독일 정부, 우한서 내달 1일 자국민 철수…격리지역 논의중

입력 2020-01-29 23:12  

독일 정부, 우한서 내달 1일 자국민 철수…격리지역 논의중
독일 신종코로나 환자 4명…환자 직장 이번 주말까지 문 닫기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현재 봉쇄 상태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내달 1일 자국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주간 슈피겔이 29일 보도했다.
연방정부는 애초 지난 27일 자국민 대피 계획을 세우고 이르면 29일 군용기를 통해 우한과 후베이성 지역에 거주 중인 자국민 90여 명을 데려올 방침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중국 정부 측은 군용기로 대피할 경우 우한 상황이 더욱 위험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군용기 사용에 반대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앞서 슈피겔은 연방정부가 공군 소속으로 병력 수송 및 관료 해외 출장 등에 활용해온 A310 기종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방정부는 군용기 사용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독일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와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자국민 대피가 늦춰진 데에는 국내에서 귀국자들의 격리 여부 및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길어진 탓도 있다.
일부 주(州) 정부는 귀국자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병원에 격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연방정부와 다른 주 정부들은 병원 격리는 지나치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방정부는 타협안으로 귀국자들이 귀가하도록 하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당국에 보고하도록 서명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논의 끝에 귀국자들을 집단 시설에 격리하고 적절한 격리 장소를 찾기로 했다.
현재 연방 정부는 우한과 후베이성에 있는 독일인 가운데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옌스 슈판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귀국자의 격리 장소를 놓고 헤센주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7일 첫 환자가 나온 데 이어 전날 3명이 더 확진돼 현재 감염자는 총 4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동차 부품업체인 베바스토의 직원들이다. 첫 환자는 중국 베바스토 지사에서 독일 본사로 출장 온 중국인 동료에 의해 감염됐고, 다른 3명의 감염자도 이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바스토는 내달 2일까지 본사 문을 닫고 본사 직원들이 국내와 해외여행을 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다.
베바스토 본사는 뮌헨 인근의 소도시 슈토크도르프에 있으며 직원 수는 1천명 정도다.
슈판 장관은 "독일 당국은 매우 잘 준비돼 있다"면서 주의를 하되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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