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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러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중동평화안·시리아 논의"

입력 2020-01-30 21:35  

푸틴, 방러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중동평화안·시리아 논의"
네타냐후, 푸틴 사면으로 풀려난 '마약밀수' 이스라엘 여성과 귀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중동 평화안,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했다.
크렘린궁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회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기의 거래'로 불리는 중동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예정보다 하루 늦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곧바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에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네타냐후는 푸틴과 회담을 시작하면서 "당신은 내가 미국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만나는 첫 번째 세계 지도자"라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와 안정적 공존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총력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당신과 얘기하고 당신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또 푸틴 대통령이 전날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서 복역 중이던 이스라엘 여성 나아아마 이사하르(27)를 사면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스라엘 대표단 소식통은 비공개로 이루어진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 내용에 대해 "'세기의 거래' 세부 사항과 그것이 중동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있고 상세한 대화가 있었다"고 타스 통신에 전했다.
소식통은 또 정상들이 시리아 정세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반군과 싸우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 군사기지를 자주 공격하며 이란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사면령으로 이날 오전 수감 중이던 모스크바 외곽 교도소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 이사하르는 곧이어 모스크바 남쪽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모스크바에 온 어머니 야파와 만났고 뒤이어 네타냐후 총리 부부와도 면담했다.
모녀는 네타냐후 총리의 전용기에 함께 타고 이스라엘로 출발했다.
이스라엘·미국 이중국적자인 이사하르는 지난해 4월 인도 델리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중 환승을 위해 내린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세관원의 검색 도중 그의 배낭에서 인도 대마초인 하시시 약 10g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모스크바주 법원은 지난해 10월 이사하르의 마약 소지와 밀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려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고 이사하르는 이후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의 거듭된 이사하르 사면 요청을 받고 '인도주의 원칙'을 근거로 사면령을 내렸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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