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신종코로나 감염자 속출' 크루즈, 부산 온다?

입력 2020-02-07 18:01   수정 2020-02-07 18:13

[팩트체크] '신종코로나 감염자 속출' 크루즈, 부산 온다?
다이아몬드프린세스 1년전 '3월 부산 입항'예약…입항신청 여부 미지수
위험요인 있으면 입항신청해도 불허…입항시 선상 및 터미널 검사 거쳐야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이지안 인턴기자 = 승선자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이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라는 얘기가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약 3천700명을 태운 채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선박국적 영국)에서는 7일 오전까지 6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관련 기사의 댓글과 SNS 게재물 중에는 '저 배 3월에 부산항 온다', '신경 잘 못 쓰면 부산에 바이러스 퍼진다, 검역 꼼꼼하게 해야' 등의 글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크루즈호의 부산항 입항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확인 결과, 해당 선박이 부산항 입항을 위한 '예약'을 해 놓은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날 현재 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의 크루즈선 입항계획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다음 달 19일 오전 7시 부산항 국제크루즈부두로 입항해 같은 날 오후 6시 출항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또 3월30일에는 오전 7시 부산 신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와 같은 날 오후 4시 출항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예약대로 배가 들어올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입항 예약은 약 1년 전에 이뤄졌으며, 실제로 배가 들어오려면 평소보다 한층 엄격해진 기준하에서 심사 및 검역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고 부산 항만 관계자가 전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입항을 위한 선석(船席·항구내 접안장소) 예약은 돼 있으나 입항 수일 전 '입항신청'을 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위험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신청을 한다면 불허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항만이 폐쇄되지 않은 이상 입항 신청이 들어오면 항만공사가 심사해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평소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허가하지만 지금은 비상시인 만큼 입항에 앞서 선박의 중국 경유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출항지의 검역확인서, 선박에 탑승한 의사의 승객 건강 상태 확인서 등을 토대로 문제가 있으면 입항 자체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또 입항허가가 나서 배가 항구에 접안하더라도 승선자와 선박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의심환자가 있으면 전체 승선자의 하선을 불허한다는 것이 현재 방침이다. 하선이 허가되더라도 터미널에서 발열감지기를 거치게 할 것이라고 항만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때문에 감염 의심 환자가 탑승한 배의 선사 측에서는 불허 가능성을 고려해 입항신청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11일 입항을 예약했던 한 크루즈선이 입항허가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항만공사 관계자는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도 부산 입항 신청을 할 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외에 다른 크루즈선도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항만공사 측은 모든 크루즈선에 동일한 입항 심사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 간주태 부장은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항만공사, 검역본부, 출입국관리청, 세관 등 관계기관들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크루즈 승객에 대해 여러 단계의 검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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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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