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안 가는 데 없어…극지·지구반대편도 신종코로나 대비"

입력 2020-02-10 13:47  

"중국인 안 가는 데 없어…극지·지구반대편도 신종코로나 대비"
WSJ "막강한 중국 영향력 드러내…각국 대응, 과잉반응으로 볼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발원지인 중국에서 한참 떨어진 극지나 지구 반대편까지도 방역 대책 마련에 분주해 눈길을 끈다.
9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종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의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대서양의 영국령 포클랜드제도는 자국민과 외래 방문객에게 신종코로나 정보를 안내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포클랜드제도는 유일한 종합병원에 있는 격리병실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카리브해 국가 자메이카도 격리센터를 준비하고, 필요한 의약품 비축량을 확대했다.
아이슬란드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대비해 일일 상황보고 시설인 조정센터를 설치했으며, 수백명을 격리할 수 있는 건물, 이른바 '플레이스 엑스(X)' 확보에 나섰다.
인구가 5만6천명밖에 안 되고 북극에 가까이 위치한 그린란드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린란드 보건 당국은 신종코로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확진 역량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호주 정부의 남극정책을 수행하는 '호주남극계획'은 최근 연구진 23명을 남극해 매커리섬으로 수송하려던 일정을 취소했으며, 관광객 방문도 불허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WSJ은 신종코로나 확산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국가·지역에서도 격리 시설 확보 등 방역대책을 세우는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 미치는 중국의 강력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당시 세계 6위이던 중국의 경제규모(국내총생산 기준)는 세계 2위로 급성장했다.
골드만삭스 집계를 보면 외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002년 약 700만명에서 현재는 1억5천만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미치고 중국 관광객들이 구석구석을 방문하기 때문에 원거리 지역의 방역대책을 두고 근거 없는 과잉대응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WSJ은 평가했다.
예를 들어 2003년 아이슬란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었지만 작년에는 10만명에 달했다.
핀란드의 북극권 라플란드에서 중국인의 연간 체류일수는 2005년 총 5천500일에서 지난해 1만8천일로 뛰었다.
실제로 핀란드에서 보고된 첫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라플란드를 방문한 우한 출신의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인 관광객의 확진 판정에 역학 전문가와 중국어를 하는 연구원을 라플란드로 급파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반응도 나타났다고 WSJ은 전했다.
캐나다 남부의 케노라에서는 우체국 직원 2명이 중국 우한에서 소포가 도착한 후 신체 이상 증세를 호소하자 당국이 우체국에 대피령을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온타리오 경찰은 대피 명령과 관련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 어떻게 전파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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