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도 코로나19에 '비상'…재택근무 확산

입력 2020-02-25 18:53  

ICT업계도 코로나19에 '비상'…재택근무 확산
SKT, 오늘부터 재택근무…KT, 절반 순환 재택근무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업계도 원격근무 확산…게임업계도 재택근무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홍지인 기자 = ICT(정보통신기술) 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회사 건물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이번 주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필수 근무 인원과 당직자들, 불가피한 미팅이 예정된 사원을 제외한 전 임직원에게 이번 한 주 동안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SK텔레콤은 전 임직원의 80∼9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개인 PC로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 연장 여부는 코로나19의 추이를 보고 다음에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물 전체의 소독을 강화하고, 모든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보안요원들이 건물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물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T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절반씩 번갈아 가며 재택근무를 한다.
다만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임산부와 건강취약자, 육아를 하는 직원 등도 반드시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KT는 감염경로 차단을 위해 해외 방문이나 국내 출장 등을 금지했고, 어린이집이나 스포츠센터 등 편의·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사내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체활동이나 교육을 중단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사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일반 고객을 직접 접하는 지사와 대리점에서는 반드시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또 지난 10일 이후 TK 지역을 방문한 직원 역시 재택근무를 하거나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주요 23개 사옥과 5개 데이터센터 출입구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나 20인 이상 참가하는 회의 등은 자제하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수칙과 의심 증상 행동지침 등을 공지하고, 주 1회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문자로 공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4일 이내 중국에 거주·체류하거나 중국을 방문한 사람 등에 대해서는 귀국일 포함해 14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자사 또는 협력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외부 확진 환자가 매장 또는 사옥을 방문한 경우에는 동일한 장소에서 근무한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거나 별도 지정된 구역에서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 직원 원격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분당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고 업무를 하게 된다.
카카오는 26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근무를 시행한다. 판교 사무실로 출근하려면 해당 조직장이 회사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사실상 카카오 전 직원이 회사에 나오지 않고 집이나 카페 등 다른 장소에서 근무할 전망이다.
넥슨은 어린이집 휴원·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직접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3월 12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블리자드코리아, 라이엇게임즈 등 일부 게임 기업도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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