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시진핑 주석 방일 성과 올릴 수 있게 꼼꼼히 준비"(종합)

입력 2020-02-28 22:02  

일본 아베 "시진핑 주석 방일 성과 올릴 수 있게 꼼꼼히 준비"(종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양국 간 최대 정치 이벤트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을 일단 예정대로 추진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저녁 관저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올 4월 일정이 잡힌 시 주석의 국빈방일과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의 국빈방일과 관련해 "충분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양 위원은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는 만큼 다양한 준비를 확실하게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양국은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양국이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고, 양 위원은 "양국이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위원은 이어 중국이 올 여름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지지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온 양 위원은 아베 총리를 예방하기에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만났다.
모테기 외무상은 양 위원과 회담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시 주석의 방일 예정에 변경은 없다"며 시 주석의 방일이 애초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시 주석의 방일 성과를 충분히 내기 위해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위원을 만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도 시 주석의 방일을 위해 양국이 계속해서 의사소통을 해나간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양 위원이 아베 총리 등을 만나 구체적인 방일 일정을 협의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방일을 계속 준비하는 쪽으로 서로 의견을 모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양국에서 한층 악화할 경우 연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연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작년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에게 국빈 방일을 제안했다.
이후 두 나라는 벚꽃이 만개하는 올 4월을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시기로 잡고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를 조율해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생기면서 시 주석의 방일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계속 나왔다.
시 주석의 이번 방일이 성사되면 작년 5월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즉위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2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중일 양국은 시 주석의 방일에 맞춰 두 나라 관계를 새롭게 규정할 역사적인 제5의 정치문서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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