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구 '여행 금지' 권고…한국 자체는 '여행 재고' 유지(종합)

입력 2020-03-01 06:32   수정 2020-03-01 09:25

미, 대구 '여행 금지' 권고…한국 자체는 '여행 재고' 유지(종합)
대구에 대해 최고 경보단계 적용…이탈리아에도 일부지역 여행금지
입국금지 등 추가조치 여부 촉각…2주내 이란 방문객에 입국금지 조치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다만 국가로서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다.
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도 여행경보를 '여행금지'로 올리고, 최근 이란을 방문했거나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금지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조치는 미국인이 해외로 출국할 때 적용되지만, 출국 자체를 강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국무부 웹사이트를 보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대구를 특정했다. 다만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자체는 3단계로 유지했다.
미국, 대구 '여행 금지' 권고…한국 자체는 '여행 재고' 유지 / 연합뉴스 (Yonhapnews)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들 국가와 협력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문답에서 주한미군의 감염 등 건강 위험과 관련해 "우리는 부대에 대해 매우 많은 신경을 쏟고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한국에 3만2천명의 미군이 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일부에서 거론된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입국금지 문제는 이날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지역에서 오고 가는 여행의 수치를 더 낮추길 희망한다"고 밝혀 여지를 뒀다.
앞서 국무부는 1단계이던 한국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한국에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 여행 경보를 한 상태다.
미국의 이번 추가 조치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이날 첫 사망자까지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2주 이내에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입국금지가 적용된 나라가 중국에 이어 이란으로도 확대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접한 멕시코 국경지대 제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멕시코 국경지대 폐쇄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남쪽 국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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