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마다 오는 계절 전염병 될 수도"

입력 2020-03-01 15:13   수정 2020-03-01 15:34

"코로나19, 겨울마다 오는 계절 전염병 될 수도"
영국학계 진단…"봄부터 생활습관 바꿔 싸울 시간 벌자"
NYT "팬데믹 거의 확실…전염력·치사율 얼마일지는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겨울마다 찾아오는 전염병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겨울에 감기처럼 유행했다가 봄이 되면 줄어들고 다시 겨울에 등장하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들과 유사한 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런던 퀸매리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존 옥스퍼드 교수는 "우리가 지난 50년 이상 알아온,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들을 보면 특정 계절에 유행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그냥 일반적인 감기와 같고 지금도 잉글랜드에서 수천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를 제어할 방안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 등 생활습관 변화가 제시됐다.
입맞춤이나 포옹과 같은 행위를 피하고 손을 잘 씻으면 코로나19와 맞서싸울 의약품을 만들 시간을 제약업계에 벌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교수는 "코로나19가 계절성 바이러스라서 다가오는 봄과 여름이 격퇴전에 도움이 되고 그 결과로 매우 중요한 효과가 나왔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봄이 오는 게 바이러스가 아니라 우리와 관련이 있다"며 "우리가 습관을 바꾸고 바이러스가 덜 전파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 부교수인 마이클 스키너 박사는 코로나19의 두 번째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키너 박사는 "여름에 확산 속도가 대폭 느려질 수 있으나 두 번째 유행이 올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예상"이라며 "인플루엔자(독감으로 불리는 급성 호흡기질환)의 경우 1차, 2차, 3차 유행이 나타나는 사례가 흔하고 2009년에도 두 차례 유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결국에는 수년이 지나면 그냥 우리가 평범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여기는 것들처럼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을 통해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아직까지는 코로나19가 진짜 화재(사회에 재앙을 부르는 치명적 전염병)가 아닌 소방 훈련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글로벌 팬데믹은 거의 확실하지만 알지 못하는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애초 우려한 것보다 전염력이나 치명률이 덜할지. 계절성 독감이 물러가듯 날씨가 더워지면 쇠퇴할지, 백신이 금방 제조될지 등이 그 불확실성으로 열거됐다.
NYT는 코로나19 사태가 몇 주나 몇 달 뒤에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더 무서운 전염병이 닥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정색하고 부실대응을 교훈으로 삼아 방역체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세계가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돼지독감, 에볼라 등을 겪고도 아직 전염병 창궐에 준비가 덜 됐다며 미국에 계획과 준비태세 정비, 연방과 주 정부 보건당국에 대한 투자, 단기적 자국 이익만을 추구하는 고립주의 타파 등을 주문했다.
방역당국 "국내 코로나19 18번째 사망자 발생…83세 대구 남성" / 연합뉴스 (Yonhapnews)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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