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이집트 방문 프랑스인·캐나다인 귀국 후 확진자 나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아프리카 북동부 이집트도 검역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집트 매체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이집트 정부가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온 입국자들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지만 검역을 강화한 만큼 여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도 최근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한국인들이 체온 검사를 받았고 일부는 격리된 공간에서 의사가 입회한 가운데 체온을 다시 측정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에 따르면 현재 자국 내 공식적인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다.
이집트 보건부는 지난달 14일 외국인 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닷새 뒤인 19일 WHO와 함께 이 환자가 추가적인 정밀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를 방문한 뒤 본국으로 귀국한 외국인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 명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지난달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80대 남성 1명이 이집트를 여행하고 지난 20일 귀국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달 5∼16일 이집트를 여행하고 프랑스로 돌아간 프랑스인 2명도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집트 보건부는 프랑스인과 캐나다인 확진자들이 이집트에 체류했을 때는 질병 증상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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