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성탐사 로버 인내 뜻하는 '퍼서비어런스' 이름 얻어

입력 2020-03-06 10:16  

미국 화성탐사 로버 인내 뜻하는 '퍼서비어런스' 이름 얻어
7월 쯤 발사돼 내년 2월 착륙 예정·…ESA·중국 로버와 경쟁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올 여름 발사될 미국 다섯번째 화성 탐사 로버의 이름이 '인내', '불굴의 노력'을 뜻하는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로 정해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레이크 브래덕 중학교에서 이 학교 7학년 학생 알렉스 매더가 응모해 결정된 화성 탐사 로버의 이름을 공식 발표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전까지 '마즈 2020'으로 불려왔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로버 이름 짓기 에세이 공모에는 모두 2만8천여건이 제출됐으며 일반인 투표 등을 거쳐 선정됐다.
매더는 에세이에서 "우리는 탐험가의 피가 흐르는 종족으로, 화성으로 가는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하겠지만 견뎌낼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한 나라가 아니라 인류로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인류는 늘 인내하며 미래를 개척해 왔다"고 했다.
퍼서비어런스라는 명패는 로버의 로봇팔 하단에 부착된다.
매더는 이번 공모 우승으로 7월로 예정된 발사 때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으로 초청된다.
퍼서비어런스에 앞서 화성에 로버를 착륙 시켜 탐사를 진행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1997년 인류 최초의 화성탐사 로버인 '소저너'부터 2004년에 착륙한 쌍둥이 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2012년의 '큐리오시티'에 이르기까지 모두 미국 로버로, 이번과 마찬가지로 공모를 통해 이름이 정해졌다.
이 중 오퍼튜티니호가 가장 최근인 2018년 5월 먼지 폭풍에 휘말리며 교신이 끊겨 현재 활동 중인 것은 핵추진 로버는 큐리오시티만 남아있다.
퍼서비어런스는 현재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 발사는 지구와 화성이 근접하는 것을 활용하기 위해 7월 17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이뤄지며, 내년 2월 화성에 도착해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탐사를 하게되며, 나중에 발사될 다른 우주선이 지구로 가져올 수 있도록 토양샘플 등을 채취해 보관하게 된다.
모두 6개의 바퀴를 장착하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큐리오시티와 기본적으로 같은 기술이 적용됐지만 좀 더 안정적이며 위험지역을 피해 착륙할 수 있는 장치도 탑재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가 합작한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 중국의 '훠싱(火星)-1호'(임시명칭) 로버 등과 비슷한 시기에 발사돼 착륙 과정부터 탐사 결과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SA나 중국이 화성 착륙에 실패했거나 이번이 첫 시도인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이 가장 앞서있지만 돌발 변수가 많은 만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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