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2인자' 압둘라 참석 행사에서 총격…18명 부상(종합)

입력 2020-03-06 19:36  

'아프간 정부 2인자' 압둘라 참석 행사에서 총격…18명 부상(종합)
압둘라는 무사히 피해·…탈레반, 공격 부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유력 정치인이 참석한 수도 카불의 행사장에서 폭발과 함께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고 현지 톨로 뉴스와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총리 역할 수행)이 참석한 카불의 한 행사장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린 후 인근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압둘라의 대변인 프라이둔 크와준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공격이 시작됐는데 로켓이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압둘라 등 정치인들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9월 대선에 출마한 압둘라는 지난달 공개된 최종 개표 결과에서 가니 대통령(50.6%)에 이어 득표 2위(39.5%)에 올랐다. 하지만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별도 정부 구성을 추진하는 등 가니 대통령과 함께 아프간 정부의 실권을 나눠 가진 인물이다.
톨로뉴스 등 현지 매체는 총성이 들리자 현장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아프간 정부는 즉시 현장에 치안 병력을 추가 파견했다. 당국은 이날 공격으로 18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직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나오지 않았다.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은 이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가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반인륜적인 범죄이자 아프간의 통합을 해치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행사는 1995년 사망한 시아파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를 기리는 자리였다. 지난해 행사에서도 테러가 발생해 11명이 숨졌으며 당시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미국과의 평화 합의에 서명했지만 곧이어 공격을 주고받는 등 아프간에는 다시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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