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6% 폭락 마감…장중 30년만에 최대 낙폭 기록(종합2보)

입력 2020-03-13 15:12  

닛케이지수 6% 폭락 마감…장중 30년만에 최대 낙폭 기록(종합2보)
코로나19 영향…뉴욕증시 폭락·'도쿄올림픽 연기' 트럼프 발언에 동요
日금융당국 임시회의 소집…일본은행, 동요 막으려 8조원 공급계획 발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225종, 닛케이지수)도 13일 기록적으로 폭락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18,559.63)보다 1,128.58포인트(6.08%) 낮아진 17,431.0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해 1987년 10월 이른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에 이어 3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도쿄주식시장에서 투매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구상을 언급한 것도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전날 종가보다 1,869.03포인트(10.07%) 낮은 16,690.6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른바 거품 경제 말기인 1990년 4월에 이어 약 30년 만에 장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장중 닛케이지수가 17,000보다 낮아진 것은 2016년 11월에 이어 약 3년 4개월 만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 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전날보다 66.18포인트(4.98%) 낮아진 1,261.70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이날 오후 한때 1달러에 105엔대 후반에서 형성되는 등 엔화가 전날보다 약세를 보였다.
금융시장 불안과 주가 폭락이 이어지자 일본은행, 재무성, 금융청은 이날 임시 회의를 열었다.
다케우치 요시키(武內良樹) 재무성 재무관은 회의 종료 후 "매우 신경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층 더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이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연 것은 지난달 25일, 이달 9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은행은 주가 폭락에 대응해 금융시장에 긴급 자금을 공급한다고 이날 통지했다.
일본은행은 국채를 담보로 금융사에 일정 기간 자금을 대출하는 공개시장조작에 이날 오전 나섰으나 응찰액은 예정액인 5천억엔(약 5조7천585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5억엔(약 57억5천315만원)에 그쳤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오후에는 별도의 국채를 활용해 2천억엔(약 2조3천72억원)의 자급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 동요를 막기 위해 하루에 7천억엔(약 8조77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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