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속 "미 대통령 부인 어디 있나"…위기 역할론 제기

입력 2020-03-16 09:52  

코로나19 확산속 "미 대통령 부인 어디 있나"…위기 역할론 제기
멜라니아 이날 트위터서 코로나19 첫 언급…CNN "과거 대통령 부인과 달라"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 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것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상대적으로 저자세를 보인다면서, 이는 과거 국가적 위기에 대처했던 몇몇 영부인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이 나라는 강하고 준비돼 있다. 우리는 극복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더 확산하지 않게 조치하라. 업데이트된 정보를 보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하라"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의 트위터 팔로워는 1천330만명이다.
이 메시지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멜라니아 여사의 첫 소셜 미디어 언급이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0일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전국 학부모협의회(PTA) 입법 회의와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 참석 이후로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PTA 행사에서 발언도 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의 건강상태, 코로나19에 대한 대국민 연설 계획, 정확한 행방 등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묵묵부답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처럼 멜라니아는 재임 기간 공개 행사나 발언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역대 미 대통령 부인들은 혼란·비극의 시기에 행정부를 옹호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 기고자인 작가 케이트 앤더슨 브라우어는 "9·11 이후 로라 부시 여사는 주간 대통령 라디오 연설을 한 최초의 영부인"이라며 "그녀는 아프간 여성 인권 유린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 그것을 활용했고 그 메시지는 강력했다"고 소개했다.
대공황 당시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는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은 가족을 방문하면서 국가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몇 년 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진주만 폭격 이후의 전쟁 노력에 대한 지지를 끌어올렸다.
브라우어는 "멜라니아는 루스벨트 여사가 한 것을 보고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의 최고 캠페인은 아이들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녀가 학부모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몇 주간 집에 머물 그녀의 아이들과 어떻게 얘기할지 제안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 좋게도 멜라니아는 메시지와 영상을 올리고 미국민에게 직접 얘기할 인터넷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과거 영부인들이 누리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미 프로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 사고 당시 애도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고, 2017년 3번의 엄청난 허리케인 직후 미국인들이 서로를 지지하도록 격려하는 공익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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