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진자 2천명 육박…"해리 왕자도 노출 우려"(종합)

입력 2020-03-18 11:51   수정 2020-03-18 11:52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2천명 육박…"해리 왕자도 노출 우려"(종합)
최고과학보좌관은 이미 5만명 돌파 시사…"사망자 2만명 밑이면 좋은 결과"
여왕은 공식 행사 취소…성공회 예배도 중단


(런던·서울=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김서영 기자 =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무려 400명 이상 늘어났다.
영국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9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1천543명) 대비 407명 늘어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까지 5만44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4만8천49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현재 56명으로 이날 오후 다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영국의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수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패트릭 발란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은 이날 하원 보건특별위원회에 참석, 과학적 모델에 따르면 확진자 1천명당 사망자 1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5만5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란스 보좌관은 아울러 "계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8천명이 넘는 것을 고려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2만명 밑으로 억제한다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좋은 결과라고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은 당초 예정된 일정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버킹엄궁은 "정부 및 왕실 주치의들과 논의 끝에 수개월 내 예정된 여왕 및 왕실 가족들이 참여하는 대중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버킹엄궁에서 예정된 세 건의 가든파티 등이 취소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여왕은 일정을 일주일가량 앞당겨 오는 19일 윈저성으로 돌아가 부활절 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됐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6일 모터레이싱 체험센터인 '실버스톤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식에서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을 만났는데, 해밀턴은 이틀 전인 4일 확진자 2명이 나온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노출 우려가 커지자 해리 왕자는 '적절한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성공회 역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맞춰 일반 예배를 중단하기로 했다.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존 센타뮤 요크 대주교는 공동 성명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공 서비스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전과 같이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보호와 지원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회 대변인은 예배는 중단하지만, 결혼식과 장례식은 계속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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