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꺾인 코로나19 주변 아시아국서 급속 확산…봉쇄 강화(종합)

입력 2020-03-18 17:35   수정 2020-03-18 20:59

중국선 꺾인 코로나19 주변 아시아국서 급속 확산…봉쇄 강화(종합)
동남아국 최다 신규 확진 속출…인구 6천만 육박 필리핀 루손섬 봉쇄
캄보디아 종교 집회 전면 금지…베트남·인니 외국인 비자 발급 중단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중국에서 한풀 꺾였지만 주변 아시아국에서는 맹위를 떨치고 있어 각국이 방역과 봉쇄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7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명이고 사망자는 11명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최대 4천명을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역유입 사례인 점을 고려해 지난 16일부터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입국자 격리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동남아시아에서는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곳이 많아졌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필리핀에서는 17일 45명이 새롭게 감염돼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고, 사망자도 2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이어 18일 정오까지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93명이 됐다.
또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3개월 안에 누적 확진자가 7만5천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이 나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17일 밤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한 데 이은 초강경 조처다.

캄보디아의 방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7일 하루 최다인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배로 뛰었고, 18일에도 오전에만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캄보디아 당국은 확진자의 절대다수가 말레이시아 이슬람 종교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자 종교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673명까지 치솟자 18일부터 2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종교 행사를 포함해 자국민의 단체 활동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특별한 경우에만 지역 간 이동을 허용한다.
싱가포르에서는 17일 하루 최다인 2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6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 단식월인 라마단 기간에 맞춰 해마다 개최하던 '라마단 바자'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대만에서도 17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태국에서는 18일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나흘 연속 3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술집 등 유흥업소와 영화관, 마사지숍 등의 영업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0일간 모든 외국인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한 베트남에서도 17일 신규 확진자가 5명 발생한 데 이어 18일에도 2명이 새롭게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8명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당국은 또 18일부터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이란, 유럽에 이어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에서 들어오거나 이곳을 경유해서 입국할 경우 14일간 강제 격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도 누적 확진자 172명, 사망자 7명으로 사태가 악화하자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모든 외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조기 귀국도 권고했다.
남아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82명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이 245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147명, 스리랑카 43명, 아프가니스탄 22명, 몰디브 13명, 방글라데시 10명, 네팔과 부탄 각 1명이다.
일본에서도 17일 아바라키현과 가가와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모두 45명이 새롭게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천600명에 육박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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