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프리카 최악 상황 대비해야"…34개국 650명 확진(종합)

입력 2020-03-19 23:55   수정 2020-03-20 16:32

WHO "아프리카 최악 상황 대비해야"…34개국 650명 확진(종합)
"일부 통제 벗어나 수주간 확진자 증가일로 예상"…남아공 사재기에 '구매 제한'
경기침체 우려에 가나 등 금리인하…나이지리아 3조원 이상 경기부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리카는 깨어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른 나라들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떤 임계점 이후에 실제로 가속화되는 것을 봐왔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과 관련된 글로벌 추세보다 뒤처져 왔지만 최근 수일간 확진자 수가 상당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WHO와 아프리카 질병에방통제센터(CDC) 등에 따르면 19일 현재 아프리카 54개국 중 34개국에서 65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약 22만명이고 사망자는 9천명에 근접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 집회를 피해야 한다면서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아예 그 싹을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최상의 권고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오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CDC의 존 응켄가송 센터장은 앞으로 수주간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 이유로 일부 확진자들은 통제의 그물망을 빠져나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6명으로 가장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술집과 식당의 야간 영업을 금지했다.
남아공 정부는 이미 대부분의 국제 항공노선을 폐쇄하고 학교를 휴교 조치한 데 이어 18일 주류를 판매하는 바와 레스토랑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남아공에선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재난사태 선포 이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현지 슈퍼마켓들은 육류, 통조림, 의약품 등에 대한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배급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남아공 무역장관은 19일 판매업자들이 사재기에 편승해 폭리를 취하지 못하게끔 제조비 상승 이상으로 물건값을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3월 들어 세계적으로 26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가나가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8년래 최저치로 내렸다.
가나중앙은행은 18일 이메일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6%에서 14.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첫 번째 금리 인하로, 가나 금융통화위원회는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금리 정책 발표도 닷새 앞당겼다.
남아공도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6.25%에서 5.25%로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의 중앙은행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진작용으로 1조 나이라(3조4천506억원)를 제조업 등 핵심 경제 부문에 투입할 방침이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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