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사망자 검사오류'…방역당국 "영남대 검사 전체문제 아냐"

입력 2020-03-20 16:18   수정 2020-03-20 18:51

'17세 사망자 검사오류'…방역당국 "영남대 검사 전체문제 아냐"
"'양성' 아닌 '미결정' 상태로 의뢰받아 확인…절차상 문제 말한 것"
"재검사에 5가지 키트 사용, 모두 음성…검사 횟수, 영남대와 의견 다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폐렴 증세로 사망한 17세 고교생 A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방역당국이 20일 초기 검사와 재검사 과정 등을 설명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영남대병원이 A군 사망 직전 채취한 소변과 가래에서 일부 유전자 증폭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에 '미결정' 상태로 재검사를 의뢰했고, 방역당국이 최종 '음성' 판정 후 실험실 오류 가능성 등을 제기한 것은 영남대병원 검사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음성' 판정 발표 후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10대 코로나19 사망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며 '음성당했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또 영남대병원이 정부의 검사 중단 조치에 반발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영남대병원의 선별진료소 운영, 중증환자 다수 진료 등을 언급하며 "영남대병원의 노고에 대해서는 저희도 늘 감사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정 본부장은 "저희가 말했던 건 영남대병원 검사 전체에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영남대병원이 시행한 A군의 마지막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던 검체 하나는 '미결정' 상태였기 때문에 저희가 확진 검사를 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정 본부장은 "결과 확인 과정에서 음성 대조군도 유전자 증폭(PCR) 양성 반응을 약간 보였기 때문에, 혹시 양성 대조군 물질이 음성 대조군을 오염시킨 게 아닌가 하는 절차상 문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에서는 신뢰도 확인을 위해 환자의 검체 외에 양성·음성 대조군 검사를 함께 한다. 이때 양성 대조군에서는 양성, 음성 대조군에서 음성이 나와야 하는데, A군의 검사에서는 음성 대조군에서도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그 부분은 오늘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진단검사의학회 전문가가 내려가서 진단과정을 살펴보고 오류가 교정되면 검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PCR 검사는 양성 대조군 물질이 오염돼서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는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도 관리, 질 관리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원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개선시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방대본은 질본과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A군의 검체를 재검사한 결과 모든 기관의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최종 음성 판정을 내렸다.
앞서 영남대병원에서 A군에 대해 총 13회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12회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사망 당일 13회차 검사에서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양성 소견이 나온 바 있다.
방대본은 영남대병원의 실험실 오염이나 기술 오류 때문에 마지막 검사에서 '미결정' 반응이 나온 것이라고 판단하고,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를 잠정 중단했다.
이에 대해 영남대병원은 반발하고 있다. 김성호 병원장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검사실의 오염이나 기술의 오류가 있었으면 다른 검사에도 문제가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방대본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A군의 추가검사에는 국내에서 제조된 4개 키트, 질본이 자체 제작한 키트 등 5가지 진단키트가 사용됐고, 모든 검체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상원 질본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특히 "(코로나19 검사) 양성이 아니라 미결정으로 저희에게 의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A군의 검사 횟수도 영남대병원은 7회, 방대본은 13회라고 주장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 정 본부장은 "검체 개수로 따지면 13개의 검체를 한 것 맞는데, 한 번에 검체 2∼3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횟수와 검체의 개수가 좀 다를 수 있다"며 "영남대와 방대본의 의견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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