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기업 외화조달 애로 해소위해 외환보유액 등 활용 강구"

입력 2020-03-20 18:16  

홍남기 "기업 외화조달 애로 해소위해 외환보유액 등 활용 강구"
"통화스와프 외 추가 수단 적절히 제시하겠다"
"외환위기 때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 신뢰 높아…복원력 충분"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의 단기적 외화 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이나 정부 기금을 활용하는 등 추가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20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통화스와프 이외에도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추가 수단을 적절히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지금처럼 과도한 폭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기업의 단기적 외화 조달 애로를 해소할 내막적인 수단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제시해 병목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체결한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해 "든든한 안전망이 추가돼 외환시장 안전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규모가 더 컸으면 안정 효과가 더 크겠지만 10년 전의 두 배라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냈고 직접 만나서 요청을 했다"며 "이번 체결은 계약 주체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이기 때문에 한은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08년 첫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때 워싱턴 주미대사관 재경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상대방 국가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져 외환보유액이 더 많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단기외채는 총외채 대비 28%, 외환보유액 대비 32%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외환보유액은 많을수록 시장에 믿음을 주니 좋지만, 10년 치 통계를 보면 3천억 달러 초반에서 꾸준히 증가해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홍 부총리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와 지금의 차이점에 대해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가 현저히 다르다"며 "국제 공조 하에 불안 심리가 걷히면 다시 복구될 수 있는 복원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채권시장안정펀드에 대해선 "10조원 규모였던 2008년에는 절반 정도 작동했는데, 증시나 채권시장 변동성을 생각한다면 그때보다 더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며 "전체 금액도 더 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시장안정펀드나 주식시장안정펀드 모두 협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규모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항공, 외식분야 등이 죽음의 계곡을 지나가려면 버틸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고, 시중은행이 이를 제공하려면 금융기관이 유동성 부족을 겪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한은이 유동성 공급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서 매입 채권 범위를 넓힌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 마무리를 전제로 하반기에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ADB에서 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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