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한 와인스틴, 성추행 도밍고도 나란히 코로나19 확진(종합)

입력 2020-03-23 10:54   수정 2020-03-23 11:51

미투 촉발한 와인스틴, 성추행 도밍고도 나란히 코로나19 확진(종합)
와인스틴, 뉴욕 교도소 수감중 양성판정…도밍고는 가족과 자가격리중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범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과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 서부의 웬드 교도소에 수감된 와인스틴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시설 내에서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와인스틴이 지난 18일 뉴욕시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서 웬드 교도소로 호송된 이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법정 구속 기간 중 고혈압과 흉통 증세로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와 병원을 오갔던 와인스틴은 지난주 뉴욕 맨해튼의 1심 법원에서 23년형을 선고받고 웬드 교도소로 이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와인스틴이 잠시 머물렀던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 단지와 인근 시설에서도 최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은 재소자다.
또 웬드 교도소에서도 와인스틴을 포함,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9)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밍고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는 것이 도의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확진 소식을 알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현재 멕시코에서 머무는 도밍고는 이어 자신과 가족이 "의료상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도밍고는 대중에 "극도로 조심하라"면서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2m) 이상 거리를 두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당부했다.
또 "가능한 집에 있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지방 정부의 지침과 규정을 따라 달라"는 조언도 건넸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바이러스와 맞서 싸울 수 있고, 곧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페라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해온 도밍고는 지난 수십 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그는 지난달 26일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가 이틀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이에 영국 런던의 로열오페라 하우스는 그의 여름 공연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도 과거 도밍고가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을 접수했으며 고발이 믿을만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연예계, 스포츠계 유명인사도 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는 배우 톰 행크스 부부가 확진 소식을 전했고,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플레이어 케빈 듀랜트와 뤼디 고베르 선수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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