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확진 4만5천명…트럼프-뉴욕시장 인공호흡기 수량논쟁

입력 2020-03-28 03:07  

미 뉴욕주 확진 4만5천명…트럼프-뉴욕시장 인공호흡기 수량논쟁
사망자도 134명↑…휴교 연장, 4천병상 임시병원 설치 시동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27일(현지시간) 4만5천명대에 근접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주내 확진자가 최소 4만4천60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3만7천258명에서 7천300명가량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도 전날 385명에서 519명으로 134명이 증가했다.
뉴욕시의 확진자는 최소 2만5천명이다.
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확진자 '최다'를 기록하며 전체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브롱크스와 퀸스, 브루클린, 스테이튼 아일랜드 등에 총 4천개 병상의 임시 병원 설치를 위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14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기존 병상은 5만3천개에 불과하다.
맨해튼의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 1천병상 규모의 임시 시설을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망자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내가 뉴욕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최악의 뉴스"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이번주 초 2~3일마다 두배로 증가하던 것이 현재 4일에 두배꼴 증가로 다소 둔화하고 있다면서 "입원율이 둔화하는 것은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6만2천명 이상의 의료 인력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은퇴자들이다.
뉴욕주는 이날 학교 휴교를 오는 4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뉴욕시는 이미 4월20일까지 휴교 조치를 한 바 있다.
CNN방송은 뉴욕경찰에서 최소 5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 중 442명은 경찰관이고 70명은 일반 직원들이다.



뉴욕주가 부족을 호소하는 인공호흡기 수량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간에 간접적 설전도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뉴욕주의 인공호흡기 수요에 대해 "나는 4만개 또는 3만개가 필요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그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그는 천문학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는 이번 위기의 팩트(사실)들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NYT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 뉴욕주에서는 6천481명이 입원 중이며 이는 전날보다 약 20% 급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중환자실에만 있는 환자가 거의 1천300명이며 이는 하루 전보다 45%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틀 전 "최대 도전은 인공호흡기(부족)"라면서 "3만개가 필요한데, 기존 보유 중이던 것이 4천개이고 연방정부가 4천개를 지원했다. 주가 7천개를 구매했고 여전히 '쇼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요 수량의 절반 이상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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