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자 "러-사우디, 감산 합의에 매우 가까워져"(종합)

입력 2020-04-06 19:37  

러시아 당국자 "러-사우디, 감산 합의에 매우 가까워져"(종합)
"이번 주 합의에 긍정적"…크렘린궁 "감산 한도는 하루 1천만 배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에 의견 접근을 봤다고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합의에 아주 아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시장은 이 합의가 중요하다는 걸 이해한다. 그것(합의)은 시장에 아주 중요한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는(러시아와 사우디는) 아주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키릴은 이어 지난주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을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푸틴 대통령은 이 합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했다. 따라서 러시아는 그것(합의)에 의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와 사우디, 미국, 다른 나라들이 시장 안정화와 유례없는 경기후퇴에 직면한 세계 (경제)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이룰 가능성에 대해 "아주 긍정적 메시지가 있다. 그들이 아주 아주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국 오일 업체들도 감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키릴은 전했다.
CNBC는 당초 6일 열릴 예정이던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화상회의가 9일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회의에선 감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C+(OPEC과 10개 주요 비OPEC 산유국의 연대체)는 지난 3년간 감산 합의로 유가 하락을 효과적으로 막아 왔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감산량과 감산 기간에 러시아와 사우디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유가 전쟁'이 불붙었다.
이후 국제 유가 급락으로 오일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1천만 배럴 수준의 감산 문제를 다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당초 6일로 예정됐던 OPEC+ 화상회의가 9일로 연기된 것은 기술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음을 언급하며, 전체 감산 규모에 대해선 "하루 1천만 배럴이 한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가 얼마 만큼 감산할지는 화상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페스코프는 미국이 감산에 참여할 필요성에 대해선 "시장 안정을 위해선 이전에 (감산) 조율에 참여하지 않았던 나라들의 참여도 요구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참여를 주문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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