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6천억원 유상증자 추진…KT 역할에 주목(종합)

입력 2020-04-07 10:50  

케이뱅크, 6천억원 유상증자 추진…KT 역할에 주목(종합)
주금납입일 6월 18일로…임시국회 일정 의식한듯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케이뱅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5천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요 주주사가 이를 나눠서 인수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1조1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금 납입일은 6월 18일로 넉넉하게 잡았다. 이는 임시 국회 일정을 감안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으나 총선 이후 여야가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을 재추진하기로 한 만큼 케이뱅크는 법 개정에 아직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법이 개정되면 케이뱅크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KT[030200]가 지분을 34%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최대주주가 돼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케이뱅크가 KT의 지분 확대를 전제로 추진했던 규모이기도 하다.
당시엔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최대주주 등극이 무산돼 유상증자도 덩달아 276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에 다시 6천억원에 가까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결국 KT의 지분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임시 국회에서 법 개정이 무산되면 KT의 자회사를 활용하는 '플랜B'가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 간 지분 정리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이슈로 지분을 넘겨받을 수 없게 되자 자회사인 한투밸류자산운용이 해당 지분을 양도받은 사례를 따르는 방안이다.
KT가 지분을 늘릴 수 없다면 KT의 자회사가 대신 구원 등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시나리오다.
그 자회사로는 BC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케이뱅크의 새 행장에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이 선임되면서 'BC카드 우회 증자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현재 자본 부족으로 대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1천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년도 797억 손실에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케이뱅크의 주주는 보통주 기준으로 KT(10%), 우리은행(13.79%), NH투자증권[005940](10%), 케이로스 유한회사(9.99%), 한화생명[088350](7.32%), GS리테일[007070](7.2%), 케이지이니시스(5.92%), 다날[064260](5.92%) 등으로 구성됐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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