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취약' 리우 빈민가서 사망·확진자 잇따라(종합)

입력 2020-04-09 12:52  

브라질 '코로나19 취약' 리우 빈민가서 사망·확진자 잇따라(종합)
4개 빈민가서 최소 6명 사망·20여명 확진…집단 감염 사태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으나 보건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주 보건국은 지금까지 4개 대규모 빈민가에서 최소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이날 오전에 사망자를 8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수정했다.
이어 보건국은 4개 빈민가에서 주민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리우에서 빈민가는 코로나19 방역의 대표적인 취약지점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위생 환경이 열악한 데다 도로가 비좁고 가구당 인구가 많아 코로나19 방역에 필수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건국은 빈민가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빈민가 주민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방역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손을 자주 씻으라고 권고하는 정도 외에는 다른 대책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빈민가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줄어들면서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나서면서 이들이 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국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빈민가에서는 마약밀매조직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신들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주민들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일도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밀매조직들은 밤 8시 이후에 통행을 금지한다고 통보하고, 이를 어기면 폭력적인 방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빈민가는 전국 323개 도시에 6천329개가 있으며 주민은 1천3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빈민가의 절반 정도는 상파울루시와 리우데자네이루시 등 남동부 지역 대도시에 몰려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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