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 넘겨…확산세는 둔화

입력 2020-04-19 04:24  

유럽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 넘겨…확산세는 둔화
英여왕 생일 축포 취소·푸틴 러 대통령 부활절 미사 불참
이탈리아서 봉쇄 완화 두고 갑론을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영국 등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합계가 10만명을 넘겼다.
국가 별로는 이탈리아가 2만3천227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스페인(2만43명), 프랑스(1만9천323명), 영국(1만5천464명) 등에서도 1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19만1천726명), 이탈리아(17만5천925명), 프랑스(14만7천969명), 독일(14만2천872명), 영국(11만4천217명) 순으로 많았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3천명 대로 떨어지는 등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재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영국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의 94세 생일인 오는 21일 축포 발사 등 기타 기념행사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여왕의 생일인 4월 21일 런던 하이드 파크와 런던 타워 등에서 매년 축포를 쏘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 축포를 취소할 것을 결정했다.
BBC 방송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에 축포가 취소된 것은 68년 재임기간 중 처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번 주말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 미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올해 부활절 미사를 생략하고 집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국민의 약 40%가 정교회를 믿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교회는 1054년 교회 대분열로 가톨릭에서 갈라져 나간 기독교의 종파로, 가톨릭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공표한 그레고리력(歷)을 따르지만, 정교회는 옛 율리우스력을 고수해 두 교단의 부활절은 보통 몇 주의 시차가 난다.
스웨덴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경찰, 소방관과 같은 주요 임무 종사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증상이 심각한 환자, 보건의료 종사자 위주로 검사를 시행해왔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주당 5만∼10만건 정도의 검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웨덴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약 7만5천명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이탈리아에서는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르면 이달 27일부터 패션·가구·자동차 등 업종의 생산활동과 공사 현장 작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이자 금융·경제 중심지인 이탈리아 북부 지역은 봉쇄완화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남부지역에서는 북부 중심의 봉쇄 조기 완화 논의를 탐탁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북부 지역 주민이 몰려올 경우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다시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 완화 논의가 남북 지역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총리실은 "봉쇄 완화 논의와 관련해 최근 며칠간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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