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北평양 정교회 성당 부활절 '마스크 예배'

입력 2020-04-20 11:22   수정 2020-04-20 11:24

코로나19에 北평양 정교회 성당 부활절 '마스크 예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열린 북한 내 정교회 성당의 부활절 성찬예배(미사) 사진들을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평양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당인 정백사원(성삼위일체성당)의 부활절 성찬예배 사진 13장을 게시했다.
성찬예배에는 정교회 신자들인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성찬예배를 집전하는 정교회 사제부터 참석한 신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러시아대사관은 "북한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없고 검역 조치도 완화되고 있지만 러시아 정교회와 북한 당국이 권장하는 모든 주의사항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부활절이 되면 매년 평양을 찾아 성찬 예배를 함께했던 연해주 지역의 정교회 신도들이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정백사원에 방문하지 못했다고 러시아대사관은 덧붙였다.
정교회는 1054년 교회 대분열로 가톨릭에서 갈라져 나간 기독교의 종파로 가톨릭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공표한 그레고리력(歷)을 따르지만, 정교회는 옛 율리우스력을 고수해 두 교단의 부활절은 보통 몇 주의 시차가 난다.
가톨릭은 지난주 부활절을 맞았고 정교회는 이번 주가 부활 주간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12월 말 남북한과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을 책임지는 동남아 대교구를 신설했다.
북한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8월 러시아 극동을 방문했을 때 러시아 정교회 전통 성화인 '이콘'을 선물 받고 평양에 정교회 성당을 건립해 보관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조선정교위원회가 창설됐다.
뒤이어 2003년 평양에 첫 러시아정교회 교회당인 정백사원 건립이 시작돼 2006년 완공됐다.
(ENG·中文) 아니라는데…北 교수 "김치로 코로나 예방" 거듭 주장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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