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평화 합의 위반"…아프간 정부·탈레반 비난전 가열

입력 2020-04-20 13:11  

"상대가 평화 합의 위반"…아프간 정부·탈레반 비난전 가열
탈레반 "합의 후 50차례 공격당해"…정부 측 "우리는 방어에 주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2월 말 아프가니스탄 평화 합의 타결 후 후속 작업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탈레반의 대외 창구인 카타르 도하 정치사무소 측은 19일 아프간 톨로뉴스에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평화 합의 후 50여차례 우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33차례의 드론 및 공습 관련 리스트 등을 공개하며 "미국이 평화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이번 합의에서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군하기로 했다.
대신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는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합의에 앞서 양측은 일주일간의 사전 폭력 감축 조치에도 동의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2월 29일 합의가 타결되자마자 폭력 감축 조치 기간이 만료됐다며 3월 2일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그러자 미군도 3월 4일 탈레반에 대한 공습으로 맞불을 놨다.

이와 관련해 아프간 정부 측도 탈레반이 평화 합의를 위반하며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프가니스탄타임스에 따르면 파와드 아만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탈레반이 10개 지역에서 정부군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며 "정부군은 하지만 평화 합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비난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포로 교환 등 평화 협상의 불씨를 살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정부 측과 탈레반은 이달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각각 360여명, 60명의 상대측 포로를 석방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평화 합의에서 지난달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아프간 정부 내 갈등과 아프간 정부-탈레반 간 대립 등으로 인해 포로 교환이 늦어졌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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