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비판' 미국인 이집트서 열달만에 석방

입력 2020-05-05 18:30  

'이집트 대통령 비판' 미국인 이집트서 열달만에 석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통치 방식을 비판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이집트 보안 당국에 체포된 미국인이 풀려났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계 미국인 여성 림 데수키(47)는 13세 아들과 함께 지난해 7월 카이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돼 카이로 외곽 여자 전용 구치소에 구금됐다.
미국 정부는 데수키를 석방하라고 꾸준히 압박했고 올해 2월 이집트 법원이 그를 석방하라고 결정했지만 검찰이 이에 항고해 석방이 미뤄졌다.
AP통신은 그가 체포 뒤 검찰에서 조사받았지만 재판이 열린 적은 없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그가 석방 조건으로 이집트 국적을 포기했으며 3일 이집트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고 확인했다.
이집트 법무부나 사법부는 그를 석방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이집트 수용 시설에 갇힌 미국 시민권자는 최소 5명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올해 1월에는 이집트 교도소에서 6년째 수감 중이던 이집트·미국 이중국적자 무스타파 카셈이 병으로 숨졌다. 그는 2013년 8월 카이로에서 벌어진 엘시시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는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2018년 9월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 엘시시 대통령에게 카셈 등 미국 시민권자의 석방을 직접 요구했지만 이집트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중동 지역 양심수 지원 단체인 FI를 설립한 무함마드 솔탄은 AP통신에 "이집트가 카셈의 사망 뒤 급속히 증가한 (미국의) 압박을 최소화하려고 데수키를 석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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