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둔 남미 코로나19 더욱 기승…확진자 가파른 증가

입력 2020-05-12 01:12  

겨울 앞둔 남미 코로나19 더욱 기승…확진자 가파른 증가
남반구 칠레·아르헨티나 등,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추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는 유럽에선 속속 봉쇄가 완화하고 있지만, 중남미는 아직 위기가 한창이다.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남반구 국가들에서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칠레 보건부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만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천197명 늘어 3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1만5천 명에서 12일 만에 두 배가 됐다고 현지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설명했다.
칠레는 4월까지만 해도 하루 500명 안팎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4월 말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 안팎으로 불어났다. 전날엔 일일 최다인 1천64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망자는 323명으로 치명률이 1%대로 낮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칠레와 더불어 남미 최남단인 아르헨티나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아르헨티나엔 전날 일일 최다 기록인 2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3분의 2가량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감염자였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6천34명, 사망자는 305명으로 늘었다.
3월 20일부터 50일 넘게 전 국민 강제 격리를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는 경제활동을 조금씩 재개하고 격리를 유연화하는 추세지만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지면 다시 봉쇄가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역시 봉쇄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페루도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2∼3천 명씩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는 6만7천307명, 사망자는 1천889명에 달한다.
중남미 전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브라질도 최근 확산 속도가 더 빨라져 하루 1만 명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누적 확진자는 16만3천510명, 사망자는 1만1천207명이다.
이들 남미 국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북반구 국가들과 달리 점점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 남미의 겨울은 6월 20일부터 시작된다.
계절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정도는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생존이 온도에 영향을 받는 데다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면 더욱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범미보건기구(PAHO)의 자르바스 바르보자는 최근 AFP에 "코로나19는 어떤 기온, 어떤 국가에서도 크게 확산할 수 있다"면서도 "겨울철엔 호흡기 바이러스의 전파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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