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명부에 QR코드·블루투스 검토…추적 더 빠르게"(종합)

입력 2020-05-14 17:05  

"출입명부에 QR코드·블루투스 검토…추적 더 빠르게"(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추적에 정부가 IT(정보기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에서 드러난 출입 명부의 부정확성을 보완하기 위해 "IT를 활용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를 카드사와 통신사 정보를 활용해 추적하고 있다. 클럽 방문자 명단이 있지만, 허위 전화번호를 기재하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사례가 많아 보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태원 클럽 명부 등을 통해 파악한 방문자 5천517명 중에서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2천500명 가량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이태원 유흥업소 방문자 전수조사를 위해 "보건복지부 등은 IT를 활용해 고위험시설 방문자를 확인하고 출입자 정보와 일치하는 명부 작성 방안을 꼭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윤 반장은 강원도가 유흥시설 출입명부 작성에 QR코드를 활용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 방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이 언급한 사례는 강원도의 '클린강원 패스포트'로, 이용자가 유흥시설이나 일반음식점, 숙박업소에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전화번호, 이름, 주민등록번호 앞 7자리를 입력하는 사이트로 자동 접속되는 시스템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인증을 받을 수 없고, 방문자가 입력한 정보는 업소에서는 볼 수 없다"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같은 장소와 시간에 있던 사람들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 실내에서 근거리로 접촉한 사람을 인식하는 방안을 시도하는 해외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코로나19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은 싱가포르의 '트레이스투게더'(TraceTogether)와 호주의 '코비드세이프'(COVIDSafe) 등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3월 출시한 트레이스투게더는 충분히 가까이 접근한 두 사람의 스마트폰이 서로의 블루투스 신호를 인식한 정보를 기록해 접촉자를 파악한다.
4월 26일 호주 정부가 내놓은 코비드세이프도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블루투스 신호상 접촉한 사람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되, 확진자가 누구인지 특정해 알리지는 않는다.
구글과 애플은 블루투스 기반 코로나19 감염자 동선 추적 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주변 환경에 따른 블루투스 신호 강도 문제 등으로 완벽한 추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IT 활용 외에도 출입 명부를 작성할 때 기재한 전화번호가 맞는지 현장에서 바로 전화해 확인하는 등 다른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윤 반장은 밝혔다.
윤 반장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법률적인 부분과 상충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정보를 일시적으로 모으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계부처·기관과 팀을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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