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증권사 1분기 부진…미래에셋 순이익 1위

입력 2020-05-15 18:46  

코로나19 충격에 증권사 1분기 부진…미래에셋 순이익 1위
한투 1분기 영업손실 1천914억원…메리츠증권 영업이익 1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국내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도 수익 다각화로 양호한 실적을 낸 미래에셋대우[006800]는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순이익 1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적자로 돌아섰고, 메리츠증권[008560]은 코로나19에도 실적을 선방하며 영업이익 1위, 순이익 2위에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공시한 주요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엽이익은 1천3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매출은 9조857억원으로 93.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천71억원으로 36.3% 줄었다.
미래에셋대우가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낸 배경에는 소위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있었다.
미래에셋대우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천43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0.7%나 급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수익원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실적 경쟁을 벌이던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충격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천9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은 7조9천79억원으로 148.40%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33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 별도 재무제표 손익의 경우 파생상품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평가손실로 인해 561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리츠증권[008560]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1천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하며 순이익 기준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2.8% 감소한 1천447억원으로 집계돼 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달 증권업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손실 요인과 유동성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해 부진한 업황 대비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영업이익 58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34.1% 줄었다.
하나금융투자도 영업이익 64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4.9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25.1%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5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다. 매출액은 6조8천528억원으로 75.3%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11억원으로 81.9% 줄었다.
삼성증권[016360]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1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9% 줄었다.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83.1% 감소했다.
KB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0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B증권이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KB증권은 또 당기순손실 14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했고 그동안 실적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투자은행(IB) 분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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