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매상점·음식점 영업 재개…경제활동 본격 시동(종합)

입력 2020-05-18 21:06  

이탈리아 소매상점·음식점 영업 재개…경제활동 본격 시동(종합)
미사 등 모든 종교활동 일제히 재개…주민 이동의 자유도 완화
콜로세움은 이달 말 재개방…바티칸박물관도 재개관 준비 박차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인명 피해를 본 이탈리아가 18일(현지시간) 사회·상업활동을 상당 부분 정상화하며 경제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전국 270만개 일반 소매 상점이 일제히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으로 향하던 지난 3월 중순 폐쇄된 이래 약 두 달 만이다.
애초 봉쇄 완화 일정에 따라 6월 1일 영업이 정상화될 예정이던 음식점과 술집, 카페, 미용실 등도 일정을 앞당겨 이날 함께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음식점 등의 영업 제한을 조속히 풀어달라는 각 주(州) 정부의 강력한 요청을 중앙정부가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공사 작업이 먼저 정상화된 데 이어 추가로 경제활동의 빗장이 풀린 것이다.
이날부로 가톨릭 미사를 비롯한 단체 종교 활동도 재개됐다. 세계 최대 성당이자 가톨릭의 상징인 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도 폐쇄 69일만인 이날 신자들에게 개방됐다.



이동의 자유도 크게 완화됐다.
이탈리아 국민은 이날부터 거주지가 속한 주(Regione) 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이동 사유를 명시한 자술서 지참 의무도 폐지됐다.
이에 맞춰 박물관·미술관 등의 일부 문화시설과 더불어 여름 성수기를 눈앞에 둔 해수욕장도 개방됐다.
다만, 주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것은 내달 3일부터 가능하다. 그전까지는 건강상 긴급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통제가 유지된다.
내달 3일부터는 오스트리아·프랑스·스위스 등 사이의 국경도 개방될 예정이지만 상대국과 상호 자유로운 통행 재개를 위한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명확지 않다.
이외에 헬스장과 수영장 등 집단 운동 시설은 이달 25일에 운영이 재개되고, 영화관과 뮤지컬·오페라 극장 등도 내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를 찾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대 로마제국을 상징하는 유적이자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 명소인 콜로세움의 재개방 시점은 이달 말로 결정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로마시 문화재관리 당국은 콜로세움 입구에 체온 측정기를 설치하고 방문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람 루트를 만드는 등 방역 준비에 한창이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있는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내달 2일 다시 문을 연다.
가톨릭과 유럽 문화의 보고인 바티칸 박물관과 남부 폼페이 유적,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 등은 아직 재개방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발행된 일간 '레고' 기고문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걷는 방법을 다시 배우는 것과 같다"며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가다 보면 마침내 모든 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2만5천435명으로 미국, 러시아, 스페인, 영국, 브라질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3만1천908명으로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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