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국적기, 이스라엘로 첫 직항…팔레스타인 구호품 수송"

입력 2020-05-20 02:14  

"UAE국적기, 이스라엘로 첫 직항…팔레스타인 구호품 수송"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에티하드항공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으로 화물기 1대를 직항으로 운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티하드항공은 AP통신에 "UAE 아부다비에서 텔아비브까지 인도적 목적으로 화물기 1대를 19일 운항했다"라며 "이 화물기에는 팔레스타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는 구호용 의료용품이 실렸고 승객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비록 여객기는 아니지만 UAE에서 이스라엘로 운항한 첫 직항편이 된다.
UAE 등 요르단과 이집트를 제외한 아랍 이슬람권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국교를 맺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행 항공편 역시 공식으로 운항한 적이 없다.
아랍 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접촉은 팔레스타인 문제와 얽혀 종교적, 민족적 금기다.
제3국 소속 민항기가 이스라엘에서 이륙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아랍 이슬람권 국가의 영공을 지나려면 형식적으로 요르단을 거쳐야 했다.
이스라엘 여권이나 비자를 소지하면 아랍 이슬람권에 입국하기 매우 어렵고, 이스라엘 국적의 무슬림이 성지순례차 사우디에 입국하려면 요르단에서 임시 여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사우디를 위시한 걸프 국가가 이스라엘이 '공동의 적'인 이란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알선으로 구원을 해소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은밀히 접촉면을 넓힌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사우디와 접촉했다고 주장하곤 하지만 사우디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다.
그런데도 2018년 이스라엘 총리가 오만을 방문하고, 이스라엘 장관급 인사가 UAE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석하면서 이런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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