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바다서 잡은 수산물, 북극항로로 운송하자"

입력 2020-05-21 15:25  

"러 극동 바다서 잡은 수산물, 북극항로로 운송하자"
캄차카주 주지사 대행 건의에 푸틴 대통령 긍정 답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캄차카주(州)가 올해 여름 북극항로를 통해 주변 수역에서 잡은 수산물을 정기적으로 내륙으로 운송하겠다며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21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 주지사 대행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러시아 농업·식품 가공업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솔로도프 주지사 대행은 "현재는 어획한 수산물을 연해주(州)의 항구까지 운송한 뒤 철도로 중부 지역까지 옮긴다"면서 이로 인한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솔로도프 주지사 대행은 그러면서 여름철 수산물을 내륙으로 운송하기 위해 필요한 냉동창고 시설이 부족한 데다 운송비 부담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연방정부 지원한다면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오는 7월부터 한 달에 2차례씩 북극항로를 이용해 수산물을 내륙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극동 수산물의 내륙 지역 운송을 위해서라도 북극항로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화답하며 관계기관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솔로도프 주지사 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사실상 해임된 블라디미르 일류힌 전 주지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임명됐다.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러시아 극동 수역은 세계적인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러시아는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새로운 항로로 부상한 북극을 선점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북극은 전 세계 미개발 원유 25%, 천연가스 45%가 매장돼 있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빙하 감소로 새로운 운송 항로로도 주목받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북아 지역과 유럽을 잇는 해상 운송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북극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합동전략사령부 창설을 선포한 뒤 현지 군사기지 복구 및 재건설, 운송 인프라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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