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 기술 사용 금지'에 화웨이 5G 장비 사용 재검토

입력 2020-05-25 17:29  

영국, '미국 기술 사용 금지'에 화웨이 5G 장비 사용 재검토
지난주 국가안보회의 열고 결정…화웨이 "우려사항 논의할 것"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 영국 역시 5세대(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여부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추가 리스크를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에 따른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중순 성명을 통해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직접적 결과물인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그러나 개정 규정에서는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도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영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 제재로 반도체 조달 길이 막힌 화웨이가 더 싸고 보안 우려가 큰 대안을 사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우리 네트워크의 보안과 복원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 발표에 따라 NCSC는 영국 네트워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장비 사용 재검토는 지난주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 하에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집권 보수당 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뢰할 수 없는 화웨이 장비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화웨이 장비 사용이 미국을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국들과의 정보 협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2023년까지 영국 인프라 구축사업에 중국이 관여할 여지를 '제로'(0) 수준으로 축소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터 장 화웨이 부회장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영국 전역에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5G 네트워크를 계속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그랬던 것과 같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하며, 제기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NCSC와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