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예멘 등 4개국에 우리쌀 5만t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예멘 등 4개국에 우리쌀 5만t 원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가 중동·아프리카 4개국에 우리 쌀 5만t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유엔 산하 식량 원조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우리 쌀 5만t을 예멘·우간다·케냐·에티오피아에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원조용 쌀 5만t은 예멘에 1만9천t, 에티오피아에 1만6천t, 케냐에 1만t, 우간다에 5천t이 간다.
한국은 식량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유일한 나라다. 2018년 WFP를 통해 처음 지원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0만t을 보냈다.
이번에 보내는 쌀은 2018년에 생산돼 정부가 보관하던 것으로, 1만6천t은 지난 16일 목포항, 1만9천t은 19일 군산항을 떠났고 26일 울산항에서 1만5천t이 마지막으로 출항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약정대로 매년 5만t을 원조하면서 FAC 가입 3년 차 식량 원조국의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이번 식량 원조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빈곤하고 소외된 계층에 희망을 심어주는 든든한 쌀이 되기를 희망하고 특히 영유아·아동 등 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기준 민간업계와 정부 쌀 재고는 175만t으로 국내 쌀 수급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라면서 "국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정부의 쌀 지원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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