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 군벌, 트리폴리에 로켓포 공격…민간인 5명 사망

입력 2020-06-01 17:18  

리비아 동부 군벌, 트리폴리에 로켓포 공격…민간인 5명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 측의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5명 사망했다고 리비아 매체 리비아옵서버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리폴리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의 보건부 대변인은 로켓포 여러 발이 트리폴리 도심 주거지역에 떨어지면서 민간인 5명이 숨지고 다른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어린이 1명은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리비아 주재 유엔대표부(UNSMIL)에 따르면 리비아에서 올해 4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동부 군벌의 공격으로 58명이 숨지고 약 190명이 다쳤다.
리비아에서는 작년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지난 1년여 동안 양측의 충돌로 1천명이 넘게 숨지고 피란민이 약 15만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2014년부터 리비아통합정부와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됐다.

리비아 내전은 주변국들의 은밀한 개입으로 복잡하게 꼬였다.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는 이슬람 운동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하프타르 사령관을 지지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가 꼽힌다.
특히 러시아가 리비아 내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는 모양새여서 대리전 우려가 커졌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는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최근 리비아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용병들을 지원하려고 전투기들을 리비아에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리비아에 보낸 전투기가 최소 14대라고 전했다.
러시아 사설 보안업체 '와그너그룹'이 보낸 용병들은 하프타르 사령관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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