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현물보다 비싸진 주가선물…"기관 순매수 유발"

입력 2020-06-04 20:38  

외국인 매수세에 현물보다 비싸진 주가선물…"기관 순매수 유발"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 3월 공매도 금지 조처를 내린 후 처음으로 코스피200 선물이 현물 가격을 웃도는 '콘탱고' 현상이 벌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200 선물은 적정 이론가격 대비 0.15포인트 고평가됐다.
미니코스피200 선물도 같은 날 이론가격 대비 0.14포인트 고평가를 나타냈다.
콘탱고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현상을 말한다. 상품 선물시장에선 보유비용 등을 이유로 콘탱고 현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나지만,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선 차익거래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격 괴리가 오래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낙관하며 지수선물을 매입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선 선물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선물을 매수한 것"이라며 "이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나마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1천345억원이나 순매수한 가운데 그 배경에 이런 콘탱고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이 발생하면 현물을 공매도해 가격 괴리에 따른 차익을 챙길 수 있는데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이런 차익거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현물을 순매수한 이유는 선물 저평가 상태가 잦아짐에 따라 현물 잔고를 쌓아놓은 뒤 백워데이션 현상 발생 시 현물 잔고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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