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연구팀, 폭 860m 소행성 '류구' 공동 관측한다

입력 2020-06-08 09:49  

한일연구팀, 폭 860m 소행성 '류구' 공동 관측한다
"1㎜ 이하 작은 입자 관측해 류구의 변화 과정 파악"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일 연구팀이 지상 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 '류구'(龍宮) 공동 관측에 나선다.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가 지난해 2차례 착지했던 '류구'는 지구에서 3억㎞ 이상 떨어진 소행성이다.
그러나 폭이 860m 불과한 이 소행성은 올 12월 말에 1999년 발견된 이후 지구로 가장 가까운 900만㎞ 거리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 기회를 활용해 한일 연구팀은 하야부사2가 착지 탐사를 통해 포착하지 못한 미립자의 유무를 조사해 류구 탄생의 비밀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일 연구팀은 올 10~12월에 지구에서 류구가 가장 밝게 보이는 기회를 살려 홋카이도(北海道) 나요로(名寄)시에 있는 홋카이도대 부속 천문대의 '피리카 망원경' 등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피리카 망원경은 구경이 1.6m에 달하는 천체망원경이다.
바위투성이인 류구 표면에서 하야부사2의 착지 탐사를 통해 대량의 미립자가 확인됐다.
하지만 하야부사2에 장착된 카메라로는 입자 크기가 1mm 이상 돼야 관측이 가능하다.
한일 연구팀은 지상 망원경을 이용한 이번 관측을 통해 하야부사2 카메라로 확인할 수 없었던 1㎜ 이하의 작은 입자를 관측할 예정이다.
미립자의 유무를 알게 되면 과거에 받았던 열에 의한 영향 등 류구의 변화 과정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일 연구팀이 미립자를 조사하는 데는 류구에서 나오는 '편광'(偏光)을 이용한다.
태양광이 류구 표면의 울퉁불퉁한 부분에 닿은 뒤 반사되면 빛의 진동이 특정 방향으로 기우는 편광이 관측된다.
이 편광의 정도를 근거로 0.1~0.001㎜의 미립자 유무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2차례에 걸쳐 류구 표면 탐사에 나섰던 하야부사2는 채취한 시료를 갖고 올 11~12월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일 연구팀에 참여하는 이시구로 마사테루(石黑正晃) 서울대 교수(태양계천문학)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하야부사2가 가져오는 시료와 지상 관측 결과를 함께 분석해 류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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