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메르켈 통화…"코로나19, 우크라·리비아 사태 등 논의"

입력 2020-06-10 01:00  

푸틴-메르켈 통화…"코로나19, 우크라·리비아 사태 등 논의"
"전염병 대응 협력키로…우크라·리비아 사태 협상 통한 해결에 공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우크라이나·리비아·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크렘린궁의 언론보도문에 따르면 독일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보건부와 관련 기관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

통화에선 또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과 중앙정부 간 무력분쟁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다.
양측은 2015년 민스크 합의와 2019년 파리에서 열린 4개국 정상의 '노르망디 형식 회담' 결과 이행 중단에 우려를 표시하고, 노르망디 회담 접촉그룹(실무그룹) 내에서의 협상 활성화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 대표들의 회담을 일컫는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민스크 협정의 지속적 이행 조치 조율 등을 위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반군 간의 직접 대화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어 리비아 내전 격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조속한 휴전과 유엔 감독 하의 내부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이 없음을 지적했다.
러시아 측은 올해 1월 19일 리비아 문제 해결을 위한 베를린 국제회의 결정을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리비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집트의 중재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비아에선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수도 트리폴리 일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이 대치하며 내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인 GNA는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지만, LNA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GNA는 터키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트리폴리 일대에서 LNA의 공세를 격퇴하는 데 성공했으며, 리비아 중부의 요충지인 시르테를 향해 반격에 나섰다.
푸틴과 메르켈은 이밖에 2011년부터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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