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징용 '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시설 역사 소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다음 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10일 일본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개관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휴관 중이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오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이 센터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등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설이다.
센터는 세계유산의 '역사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전략'을 마련하라는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조성됐다.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은 군함도나 나가사키(長崎)조선소 등 조선인의 인권을 침해하며 강제로 일을 시킨 곳을 근대 산업 발전의 현장으로 미화할 우려가 있다는 한국 정부 지적에 유네스코 측이 내놓은 일종의 절충안이었다.
그러나 센터에는 태평양 전쟁 중 군함도에서 생활한 재일 한국인의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는 증언이 동영상으로 소개되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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