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 사무실 공실률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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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1 18:18   수정 2020-06-11 18:30

홍콩 도심 사무실 공실률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홍콩 도심 사무실 공실률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시위·코로나 등으로 다국적 기업 등 도심 빌딩 외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콩 시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홍콩 도심 오피스빌딩의 공실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부동산 컨설팅기업 CBRE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달 말 8.5%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2월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공실률이다.
센트럴 지역의 빈 사무실 면적은 10만2천193㎡에 달한다. 이는 홍콩의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인 'HSBC 타워' 전체가 공실인 것과 마찬가지다.
홍콩을 대표하는 빌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무실'로 불리는 '더 센터' 빌딩 31층의 2천322㎡ 공간은 지난해까지 이곳을 쓰던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올해 초 나간 후 새로운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 2018년 말 떠난 후 이 빌딩의 38층 전부와 39층 일부도 공실로 남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라이엇게임즈는 이 빌딩의 51층과 53층을 쓰고 있지만, 사무실 공간이 남는다고 판단해 53층을 다른 기업에 재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의 부동산기업 CK에셋이 소유한 '청쿵 센터' 빌딩은 전체 62층 중 10층에 해당하는 공간의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 빌딩에 입주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8월에 나가면 5층 규모의 공실이 더 생길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인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에 입주한 매쿼리 은행도 이 빌딩 내 사무실 면적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부동산 시장의 '큰손' 역할을 했던 중국 본토 기업들도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홍콩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이다.
이처럼 다국적 기업이나 중국 본토 기업 등이 홍콩 도심 빌딩을 외면하면서 홍콩의 부동산 대기업이 소유한 주요 빌딩의 사무실 임대료는 2018년 정점에서 15%가량 떨어졌으며, 올해 안에 10%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CMP는 "지금 임대료를 낮춘다고 해도 시위와 코로나19, 미·중 갈등 3대 악재 때문에 당장 임차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오피스빌딩 시장의 '좋은 시절'은 이제 끝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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