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시진핑, 두테르테에 "신뢰 강화하자" 손짓

입력 2020-06-12 11:38  

미중 갈등 속 시진핑, 두테르테에 "신뢰 강화하자" 손짓
필리핀·벨라루스 대통령과 연쇄 통화서 협력 확대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상호 협력과 신뢰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미중간 남중국해 영유권 대립에서 필리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2016년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소해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에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이끌어 중국엔 특별 관리 대상이다.
12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두테르테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은 전 세계 전염병 방제를 위해 자금과 경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필리핀과 긴밀히 협력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사태는 위기지만 우리는 위기 속에서 용감히 기회를 잡고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필리핀의 인적 교류 회복과 각 분야의 실무 협력 추진을 제의했다.
시 주석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양국의 우호 관계 유지는 양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영원히 중국인들의 친구가 될 것"이라면서 "필리핀을 이용해 반중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 국민의 우의가 심화하길 바란다"면서 "중국과 방제 등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양국이 서로 신뢰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파트너"라면서 "양측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치화, 꼬리표 달기에 반대한다. 벨라루스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 중국 편에 서 있다"며 중국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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