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스라엘·UAE 직접조율 코로나 구호품 안받는다"

입력 2020-06-12 17:21  

팔레스타인 "이스라엘·UAE 직접조율 코로나 구호품 안받는다"
지난달 이어 재차 UAE 코로나19 구호품 거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품을 재차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 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민정장관은 10일 UAE의 코로나19 구호품에 대해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들(UAE)이 직접 조율한 것이기 때문에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구호품에 관한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UAE의 협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UAE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에티하드항공 화물기가 코로나19 구호품을 싣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AFP는 에티하드항공 로고가 그려진 비행기가 이스라엘에 착륙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티하드항공 화물기 1대가 지난달 19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코로나19 구호품을 싣고 텔아비브에 도착했지만, 비행기에 에티하드항공 로고는 보이지 않았다.
이때도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UAE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며 구호품을 거부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 개선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랍 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은 나라는 이집트, 요르단 등 2개국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은 최근 UAE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구호품 거부는 이스라엘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월부터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겠다고 밝혀왔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서 정착촌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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