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총선서 여당이 전체 의석 70% 이상 확보할듯

입력 2020-06-23 23:32  

세르비아 총선서 여당이 전체 의석 70% 이상 확보할듯
부치치 대통령이 이끄는 진보당, 250석 중 190석 안팎 석권 예상
총선 보이콧 야권 "인정 못한다"…EU도 "유권자 선택 제한" 비판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이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70.5%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이끄는 세르비아진보당(SNS)이 61.6%를 득표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전체 250석의 4분의 3인 191석에 달한다.
2016년 총선에서 얻은 131석(득표율 48.25%)에서 무려 60석을 추가한 것이다.
SNS는 30개 지역구 전역에서 득표율 1위에 올랐다.
SNS와 연립정부를 구성한 세르비아사회당(SPS)이 10.4%의 표를 얻어 32석을 차지했고 다른 5개의 군소 정당이 27석을 나눠 가졌다.
투표율은 50.32%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6년 총선의 투표율(56.28%)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번 총선은 투표일 전에 이미 부치치 정권의 낙승이 예측됐다.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호의적인 평가 속에 야권마저 불공정 선거 등을 이유로 총선 보이콧을 선언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주요 야권이 빠지면서 총선 결과의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장 야권은 총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야권 지도자는 부치치 정권이 권력을 남용해 선거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번 선거를 지켜본 유럽연합(EU) 역시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dpa 통신에 따르면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와 올리베르 버르헤이 확대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어 "기본적인 선거의 자유는 보장됐으나 유권자의 선택권이 크게 제한됐다"고 짚었다.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등 전체 선거 구도에서 여당이 압도적인 이점을 누렸다는 점도 지적했다.
2017년 취임한 부치치 대통령은 전통적인 동맹국인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EU 가입을 추진하는 '양다리' 외교 전략을 구사해왔다.
EU는 세르비아의 가입 조건으로 이웃 코소보와의 관계 정상화와 민주주의 확대·심화, 부패 근절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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