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유치원 보내고 왔어요" SK바이오팜 뜨거운 청약 열기

입력 2020-06-24 17:57  

"손주 유치원 보내고 왔어요" SK바이오팜 뜨거운 청약 열기
"최대 한도인 29억원 넣는 고객도 꽤 있었다"
SK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 전주보다 250% 증가
일반 청약에 31조 몰려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인 24일 장맛비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증권사 지점에는 SK바이오팜 주식 청약을 위해 직접 객장을 찾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수회사인 SK증권 여의도 본사에서는 영업부 바깥에 SK바이오팜 청약 관련 안내를 위한 임시 데스크를 설치했고, 창구 앞에도 청약 고객용 의자가 추가로 십여 개씩 비치됐다.
직원들은 오후 2시쯤 일찌감치 계좌 개설 업무를 마감하고 청약 업무만 대응하고 있었다.
주식 청약을 위해 30분째 순서를 기다리던 투자자 A(70)씨는 "아침에 손주 유치원 보내두고 10시쯤 미리 와서 증권 계좌부터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들이 바이오 기업이 괜찮다고 권유해서 가족 다 같이 돈을 모아 1억5천만원가량을 투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서는 청약 첫날인 전날 오전부터 고객이 몰리면서 지점에 놓인 손님용 의자가 꽉 차고, 일부는 지점 안에 선 채로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특히 머리가 희끗희끗한 고령층 투자자들이 직접 지점을 방문해 종이 통장을 들여다보거나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직접 객장에 나와서 청약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상담도 받는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1인당 최대 청약 한도인 12만주(한국투자증권 기준)에 대해 29억4천만원어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꽤 있었고 10억원, 20억원 정도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의 청약 열풍에 힘입어 주관사와 인수회사의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도 큰 폭으로 늘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2∼23일 SK증권의 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는 청약 전주인 15∼19일 일평균 계좌 개설 건수 대비 25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역시 이번 주 일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가 전주보다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청약 물량인 391만5천662주에 대해 총 12억6천485만3천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30조9천899억원이 모집되면서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649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제일모직은 574만9천990주 모집에 11억2천57만3천920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1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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