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태국 내 한국어 교육 업그레이드 기회로"

입력 2020-06-25 07:00  

"코로나 위기를 태국 내 한국어 교육 업그레이드 기회로"
주태국 한국교육원 시청각 교구 첫 개발…교사들도 "한국어 수업에 큰 도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등 학생이 가장 많은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어 교육이 한층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기회가 마련됐다.
25일 주태국 한국대사관 부속 한국교육원(원장 김영진)에 따르면 교육원은 최근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OBEC)와 협력해 중등학교 한국어 수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청각 교구를 개발했다.
교육원 개발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기반으로 시청각 교구가 제작된 것은 해외 한국교육원에서는 처음이다.
시청각 교구 개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태국 중등학교가 7월부터 원격 수업을 하게 됨에 따라 OBEC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교육원이 개발해 태국 중등학교에서 활용 중인 한국어 초급 교과서 1~2권 및 교사용 지도서를 기반으로 한국의 비상교육과 협력해 제작했다.



학생과 교사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다양한 학습자료와 삽화·음성·질문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고, 컴퓨터가 없는 학생은 스마트폰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교육원은 설명했다.
또 인터넷 사용이 여의치 앉은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빔프로젝터나 프로젝션 TV 등을 통해서도 온라인 수업환경과 동일한 학습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의 교사 약 150명을 대상으로 시청각 교구 활용을 위한 온라인 연수를 전날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삼센 위타얄라이 학교의 한국어 교사 완라다 라와신아펀은 "한국어 음성을 학생이 바로 들어볼 수 있고,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서는 선생님과 학생이 소통할 수 있어 한국어 수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육원은 전했다.
마타욤 왓 마꿋까삿 학교의 한국어 교사인 핏차야파 홍텅도 교육원에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준비 및 진행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시청각 교구를 활용하면 수업 준비는 물론 학생들이 발음 연습에다 예습·복습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감했다.



김영진 한국교육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어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발간에 이어 온·오프라인 시청각 교구까지 개발함으로써 코로나 사태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의 효율성이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국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지난해 133개교 4만583명까지 늘었다.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의 약 25%를 차지한다.
2018년부터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처음으로 대학 입시에 한국어 과목이 시행됐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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