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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와의 '백악관 회동' 무산되나…코소보 총리도 방미 취소

입력 2020-06-25 23:51  

세르비아와의 '백악관 회동' 무산되나…코소보 총리도 방미 취소
전범 혐의 기소된 대통령 이어 호티 총리도 미국 측에 불참 통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발칸반도 앙숙인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평화회담을 위한 '백악관 회동'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호티 코소보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칸반도 특사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대사에게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예정된 세르비아와의 평화회담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애초 코소보 대표로 회담에 나설 계획이던 하심 타치 대통령이 24일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 특별재판소에 기소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미국행을 전격 취소한 상황에서 대신 협상장에 앉기로 한 호티 총리마저 이를 취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재한 백악관 회담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르비아 측에서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이번 회담은 2018년 11월 코소보의 대(對)세르비아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 발표로 모든 대화 채널이 끊긴 이래 19개월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얼굴을 맞대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 중재로 별도 제안된 내달 벨기에 브뤼셀 회담 개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EU와 미국은 발칸반도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각각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에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는 전략적 요충지인 발칸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러시아는 세르비아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최대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코소보는 1998∼1999년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1만3천여명이 숨지는 내전을 겪었다.
전쟁 종식 후 9년 만인 2008년 유엔과 미국·서유럽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와 러시아·중국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적대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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