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 '수족냉증' 여전하다면…"질환 감별 필요"

입력 2020-07-03 06:03  

무더운 날씨 속 '수족냉증' 여전하다면…"질환 감별 필요"
"단순 체질·노화 문제로 오해…다른 질환과 동반된 경우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기온이 크게 오르는 여름철에도 손발이 심하게 시리고 차가운 '수족냉증'이 여전하다면 다른 질환을 동반하지는 않았는지 의심해야 한다.
수족냉증을 단순한 체질 문제로 간과하면 자칫 다양한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좋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증상이다. 수족냉증이 심한 환자들은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차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2010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중년 여성에 많은 이유는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수족냉증은 체질 문제나 노화로 인해 나타난다고 알고 있지만, 질환으로 인한 증상 중 하나로 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손끝과 발끝이 붉게 변하는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말초동맥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버거씨병' 등도 수족냉증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한여름에도 손발 시림 등이 심하다면 갑상선 기능이나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등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 문제나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족냉증 자체가 합병증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혈액 순환제만 복용하며 방치할 경우 원인 질병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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