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서울 오피스 시장, 위워크 비중 세계 1위"…조정 가능성

입력 2020-07-06 11:02  

NH투자 "서울 오피스 시장, 위워크 비중 세계 1위"…조정 가능성
서울 신규 오피스 공급부담은 2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서울 오피스 부동산의 가격과 임대료가 조정을 받을 개연성이 있다는 취지의 분석이 나왔다.
홍지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6일 낸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 오피스 시장의 변화' 리포트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재택근무가 확산함에 따라 기업들의 오피스 임대수요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비대면 선호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가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면서 공유 오피스의 사업 모델에도 우려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임대수요에서 위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올해 이후 신규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이 큰 도시의 경우 오피스 가격과 임대료의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도시 전체 오피스 면적에서 위워크가 임대한 오피스 면적 비중을 계산한 '위워크 침투율'을 살펴보면 작년 기준 서울이 2.2%로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았고, 뉴욕(2.1%), 샌프란시스코(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신규 오피스 공급 비율(2019년 오피스 착공 면적/전체 오피스 면적) 측면에서도 도쿄(9.8%)에 이은 2위(6.6%)를 차지했다. 뒤이어 뉴욕이 5.3%, 파리가 5.0%, 런던이 4.9% 순으로 신규 오피스 공급 비중이 컸다.
위워크의 오피스 시장 비중이 서울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데다 신규 오피스 공급 비율도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서울 오피스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홍 연구원은 "위워크는 작년 6월까지도 대규모 적자를 지속했는데 무리한 사업확장과 방만 경영이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며 "더욱이 올해 3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권에 진입해 공실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공된 신규 공급 오피스가 시장에서 완전히 소화되기까지 보통 2년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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