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달리는 트럭에 '두리안' 날아와 운전사 강타

입력 2020-07-06 12:53   수정 2020-07-06 13:20

말레이시아서 달리는 트럭에 '두리안' 날아와 운전사 강타
"과일의 제왕, 킬러 될 뻔"…중국의 두리안 소비 다시 증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 두리안이 날아들어와 운전사와 조수석 탑승객을 잇달아 강타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께 말레이시아 페낭주 발릭 뿔라우 인근 산길에서 에어컨 수리사들을 태운 화물차 운전석의 열린 창문으로 두리안이 날아왔다.
커다랗고 뾰족뾰족한 두리안은 운전사(43)의 머리를 때리고 퉁겨나가 조수석에 앉은 방글라데시 근로자의 손과 다리를 쳤다.
두리안에 머리를 맞은 운전사는 순간 핸들을 제대로 조작할 수 없어 도로 왼쪽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운전사는 머리와 손에, 조수석 탑승자는 손과 다리에 상처가 났고, 뒷자리에 앉은 탑승자는 다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발릭 뿔라우는 말레이시아에서 두리안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경찰은 두리안이 도로 주변 나무에서 날아온 것인지, 아니면 마주 달리던 두리안 수송 차량에서 떨어진 것인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지인들은 "과일의 제왕이 킬러(살인자)가 될뻔했다"며 사고 소식을 SNS에 퍼 날랐다.



두리안은 냄새는 매우 고약하지만 달콤한 맛과 특이한 식감에 영양이 풍부하다.
특히 중국인들이 두리안에 맛을 들이면서 태국과 말레이시아산을 싹쓸이해 전 세계 두리안 가격이 상승했을 정도다. 태국에서 생산된 두리안 중 9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두리안 생과일의 경우 최상품만 중국으로 수출한다.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가격은 올해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소비가 급감하고 통관이 지연되면서 50%까지 폭락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의 수요가 다시 늘면서 회복세를 보인다.
주말레이시아 중국 대사는 지난달 28일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TikTok)에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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